저는
사내
커플이었습니다. 사귀는
사람이 부하직원이라 보는 눈도 있고
해서 몰래 몰래
사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홀로 당직을 서게
되었습니다. 홀로 텅
빈 사무실에 앉아 당직을
서다보니 그녀가
일했던 자리가 더욱더 커 보이고 그녀가
그리워지기에 사내
게시판을 통해 그녀에게 몰래 이메일을
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마이 달링~'으로
시작해서 온갖
닭살스런 말들을 다
쓰고 보내려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김대리,
뭐해?' 하며 건물 경비아저씨가
들어왔습니다.
평소
친하기도 하지만 입이 워낙 가벼운
분이라 허겁지겁
메일을 다급하게
보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슬며시 메일을 보내고 당직에
최선을 다하고
아침에
퇴근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메일을 확인해보니
어제 보낸 메일이
제 개인 메일로 들어와 있질
않겠습니까? 이상하다?
혹시 실수해서
나한테 보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제가 보낸 메일은
사내공지 게시판
전체 회신 메일을 실수해서
보냈으니 사장님 이하
천여명의 직원들에게
모두 다 보내진
것이었습니다.
그
후 할 수 없이(?) 결혼한 우리는 사내 최고의
커플이
되었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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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어디서나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평생을 필연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스치는 우연으로 세상을 찬란하게!
- 행복이
가득한 가정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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