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줄리아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키면서

ohjulia 2006. 5. 15. 09:15
코리아 타운의 한국의 날 행사 중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키면서 느끼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국에 사는 부모들과는 달리 외국 생활을 하는 부모들에게는 자식들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심어 주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던 이듬해 어느 한국 마켓에서 만난 아이를 보면서 (당시엔 지금처럼 한인들이 많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태어나면 잘 교육을 시켜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에게 주의를 주자, "I am not Korean."하고 답하던 그 아이를 보며 아연해했던 기억을... 요즘은 이곳 일부대학 입학에도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할 정도로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졌기에 부모들의 한국어 교육에도 전과는 다르게 관심이 많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왜 한글이 우수한 글인가도 설명을 해 주고 고원 시인의 강의 내용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한국에서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부의 문제라 생각하지만... 오해없으시길 바라면서) 어느 사이트에서는 한국어 보다는 영어를 즐겨 쓰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눈쌀이 찌프려지기도 합니다. 언젠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쓴 "한국 사람 이럴 때 정말 이상해요!"란 글이 그런 문제를 잘 지적해 주는 것 같습니다. 1. 한국어로 물어 봤는데 영어로 답한다. 2. 정작 영어로 대화하면 잘 못한다. 3. 한국말을 하면서 수시로 영어 단어를 섞어 쓴다. 4. 간판이 거의 영어로 쓰여 있다. 5. 의외로 한국말 공부를 소홀히 한다. 6. 한국 사람끼리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도 있다. 7. 영어식 표현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한국에 가면 딸아이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답을 준비해 두는 것은 저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Existance > ♡ 줄리아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 Title  (0) 2006.06.0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0) 2006.05.20
쪽지  (0) 2006.04.18
아프지는 말아라  (0) 2006.04.12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0) 200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