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멜 중에서

작은기쁨 (of sis Peter)

ohjulia 2006. 6. 20. 10:28
들꽃과 함께 -peter sr의 작은기쁨

 

 

 

그 길을 걸었습니다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듯한
그 길목을 걷노라면
어느듯 내 마음도 나비가 되어
훨 훨 날아다니고....

들꽃들이 피어 나면서
수많은 나비들이
그 길에서 너울너울 춤을추며
나보다 앞서 날아가고
내 마음도 나비가 되어
훨 훨 날게 됩니다

대지를 뚫고서 얼굴을 내민
생명있는 모든것들은
저마다의 고운 빛으로 꽃을 피우고

잠시 발길을 멈추고 쉬어 봅니다
물가에 피어있는 맑고맑은 얼굴의
그 들꽃을 바라보며

"나는 무슨 빛깔로 꽃을 피우고 있나
나는 무슨 향기로 꽃을 피우고 있을까"

 

잠시 떠 올려 보며

다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유월의 푸르름 속으로....

 

 

그 길을 걷노라면
이름을 알 수 없는 들꽃들이
무수히 피어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자연의 질서는 참으로 오묘하기만 하다
그 많은 들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난다면
바라보는 눈을 어느곳에 두어야 할 지
정신이 없을텐데
그 꽃들은 질서있게 차례로 피어난다

자신이 피어야 할 때,떠나야 할 때를
어김없이 지켜주는 들꽃들....

유월의 길목을
아름다움으로 수놓아 주는
들꽃들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내 마음에도
향기로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꽃동네 목장길 따라 승주골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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