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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 바위 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살
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 바위 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위 바위 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버지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가위 바위 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일부러 져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합니다.
오직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버지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어 조막손으로 태어나 오직 주먹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
지고 싶어합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자기가 주먹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이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유현민《행복 수첩 속의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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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마음 상할까,
당신 아픈 마음 안으로 삼키고 또 삼키시는 분 가슴으로 눈물 흘리시는 아버지.
그 사랑에 심장을 쥐었다 놓는 듯
마음이 아파옵니다.
![](http://www.m-letter.or.kr/mail/img1/1_1053.jpg)
- 그
사랑,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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