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가정 안에서 무엇인가를 돕도록 합시다.

ohjulia 2006. 9. 9. 04:59
2006년 9월 9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제1독서
코린토 1서 4,6ㄴ-15
6 형제 여러분, 나는 나 자신과 아폴로에게 적용시켜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분이 ‘기록된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 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7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8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9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자처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10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11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12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13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14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15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수없이 많다 하여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복음 루카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한 해병이 있었는데, 그는 수영을 전혀 하지를 못하는 맥주병이었습니다. 하루는 이것을 너무나도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들이 그 해병을 놀렸지요.

“야, 넌 해병인데도 수영을 못하냐? 그러고도 해병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러자 그 해병이 아주 천연스럽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럼 공군은 다 나냐?”

하긴 그렇지요? 해병이 다 수영을 잘해야 한다면 공군은 다 하늘을 날아야 할 텐데, 하늘을 나는 사람이 있을까요? 따라서 ‘해병은 꼭 수영을 해야 한다’는 사실 역시 하나의 잘못된 고정관념도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어느 날 초등학교 선생님이 1학년 학생들에게 “집에서 무엇을 도와주었는가?”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차례로 대답했지요.

“저는 엄마를 도와서 그릇을 닦았습니다.”

“저는 개에게 밥을 주었습니다.”

“이부자리를 직접 깔았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곰곰이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 모습을 본 선생님께서는 그 아이에게 물었지요.

“철수야, 너는 집에서 무엇을 도왔니?”

그러자 그 아이는 잠시 동안 망설이다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네요.

“저는 엄마에게 방해되지 않기 위해서 밖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그래요. 여기서도 우리는 하나의 고정관념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일하는 것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밖에서 노는 것도 어른들을 돕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우리들의 고정관념들. 이 고정관념들이 생각의 폭을 좁게 하고 사람들의 관계도 더욱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긴 예수님을 반대했던 바리사이들도 그러했지요. 그들은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고 따지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을 향해서 나아가지 못하고 율법의 조그마한 세부 조항만을 가지고서 마치 큰 죄를 범한 듯이 예수님을 향해 질책을 던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셨을까요?

하지만 우리들도 이런 모습을 간직할 때가 너무나 많더라는 것입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서 우리들은 고정관념이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요? 그래서 사랑을 해야 할 순간에, 사랑과 더욱 더 멀어졌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가장 중요한 주님을 따르는 일에 소홀하지 말 것을 당부하십니다. 즉, 사랑을 실천하는 일. 이것이야말로 나를 살리고 우리 공동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가정 안에서 무엇인가를 돕도록 합시다.



가장 하기 좋고, 듣기 좋은 말('좋은 글' 중에서)

"잘 지냈는가?"
물어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 하고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가슴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