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욕심부리지 맙시다.

ohjulia 2007. 5. 28. 04:55
2007년 5월 28일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제1독서 집회서 17,24-29

주님께서는 24 회개하는 이들에게는 돌아올 기회를 주시고, 인내심을 잃어버린 자들은 위로하신다.
25 주님께 돌아오고 죄악을 버려라. 그분 앞에서 기도하고 잘못을 줄여라. 26 지극히 높으신 분께 돌아오고 불의에서 돌아서라. 그분께서 너를 이끄시어 어둠에서 구원의 빛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또 너는 그분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을 혐오하여라.
27 살아서 감사하는 이들을 대신하여 누가 저승에서 지극히 높으신 분께 찬미를 드리겠느냐? 28 존재하지 않는 자처럼 죽은 이에게서는 찬양이 그치지만, 건강하게 살아 있는 이는 주님께 찬미를 드리리라.
29 주님의 자비는 얼마나 크시며,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 대한 그분의 용서는 얼마나 크신가!


복음 마르코 10,17-27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지난 토요일, 우리 성당에서는 어린이들의 은총시장이 열렸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은총시장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시장과는 개념이 다르지요. 즉, 이 시장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조그마한 은총표를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이 1년 동안 열심히 성당 활동을 하면서 모은 은총표를 가지고서, 각종 여러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본당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물건을 기증해주셔서, 제가 보기에도 상당히 많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책, 문구류, 장난감 등등... 그리고 특이한 것은 효도상품이라고 하면서,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는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지요. 아무튼 아이들은 이렇게 많은 물건들 앞에서 자신이 그동안 모아온 은총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쓰면 정말로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가 없으니까 아끼고 아껴서 필요한 물건들만을 구입하더군요.

그런데 어떤 친구는 자신의 은총표를 이용해서 은총표가 적어서 물건을 구입할 수 없는 친구에게 선물을 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자그마치 은총표 5장이 소비되는 물건을 구입해서 저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얼마나 가지고 싶은 것들이 많겠습니까? 친구들이 구입하는 것을 보면 자기도 사고 싶은 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인데, 어린 나이에도 그런 마음을 꾹 참고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왜 저렇게 예쁜 마음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제발 사라지지 않기를 기도하여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느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 달라고 청합니다. 이 부자 청년은 남들이 보기에도 옳게 사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계명을 언급하자, 그 청년은 어려서부터 그 모든 계명을 다 잘 지켰다고 대답하지요. 예수님도 이렇게 열심히 생활하는 그를 대견해하셨다고 성경은 전해줍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율법을 열심히 지킬 만큼 도덕적으로도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족할 것이 전혀 없을 만큼 풍요로운 그였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즉, 또 하나의 욕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원한 생명까지도 가지려는 욕심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욕심을 보시고, 정말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원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재산을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또 다른 것까지도 얻으려고 하는 것, 이런 욕심에 그는 울상이 되어 근심하면서 주님을 등지고 떠나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많은 것을 얻고자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길을 따르는 길은 동시에 많은 것을 내어 놓아야 하는 길입니다.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갖고……. 우리들 모두가 원하는 것이지만, 이런 욕심을 통해서 우리들은 가장 중요한 것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욕심부리지 맙시다.



마음의 평화(안병욱, '안병욱 명상록' 중에서)



행복한 마음은 평화로운 마음입니다

이 세상에서 마음의 평화처럼 귀중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예수는 ‘누가 하느님의 아들이냐?
평화를 창조하는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개인의 평화, 가정의 평화, 그리고 나라의 평화,
모든 인류의 평화는 이 세상 인류의 이상[理想]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마음에 평화를 가져야합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먼저 마음속에서 탐욕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을 버려야합니다.

자기의 분수를 망각하고 탐욕의 노예가 될 때
절대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분노의 노예가 되면 걱정에 휩쓸려 이성이 마비되고
사리판단을 분간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리석은 마음을 버려야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제거할 때
우리는 평화로운 마음에 도달합니다,

‘속이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면 반듯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하늘나라는 네 마음속에 있다’라고
그리스도는 갈파했습니다,
마음은 나의 주인이요 나의 뿌리입니다

평화와 감사와 기쁨의 심정을 가지면
내 앞에 천국이 나타나고
슬픔과 분노와 절망의 심정을 가지면
내 앞에 지옥이 나타납니다,

천국과 지옥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입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은 마음을 갈고 닦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르게 닦고 마음을 바르게 쓰는 것을 배워야합니다

우리는 맑고 겸허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는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