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 3월 6일
가까이 있는 사람을 슬프게 하고
화나게 하며, 외롭게 하면서
그가 나에게 어떻게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짜증을 부리고
그의 서운한 말 한 마디를
고운 미소로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입에 올리는 '사랑'이라는 말은
스스로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다.
*
머리로 가리키는 곳과
몸이 가리키는 곳이 같지 않다.
같지 않다는 것을 태연히 받아들이고
같아 지기 위해서
생활 속에 삶을 녹이면서 산다.
내리는 비는 땅에 스미기도 하고
냇물이 되어 흐르기도 한다.
햇살이 있는 곳에 어둠 또한 있다.
사진 / 카프리 섬에서, 하늬
** 아무리 들여다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진이다.
너른 바다를 배경으로 천진하고 귀여운 두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 귀엽다.
사진을 찍는 이의 마음이 아이들 얼굴에 반사되어 손등 처럼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