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세상에 존재하기 전 우리의 모습은
오로지 하느님의 생각이었을 뿐이다.
그런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가 태어나면서 육신이 되었다.
우리의 존재 이전에는
아무 것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는 죽어서야
처음이자 마지막 실재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원초적 근원인
우리의 참된 고향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갈망을
그 사랑의 실재 안에서 성취하는 것이다.
신학은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나의 지식도 그것을 증명하지 못한다.
단지 나는 성경과 종교의 전통에서 제시하는
비유로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성경에서는 죽음 뒤의 삶을 혼인잔치에 비유한다.
“영원한 잔치”, “하느님을 인식함”,
“영원한 안식”등으로 묘사한다.
이것은 결국 모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상징에는 모두 뜻과 의미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내다 볼 수 있는 창이다.
비록 보이는 그림이 서로 달라도
그 뒤 중심에는 ‘공통된 확신’이 있다.
이 '공통된 확신'이란 우리는 죽어서
영원히 하느님과 하나가 되고,
그 안에서 우리의 참된 본질을 발견한다는 믿음이다.
- Anselm Gruen (안젤름 그륀) 신부님의
“인생을 이야기 하다.” 에서 발췌
.
우리는 살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이른바 마지막 질문에 반드시 부딪히게 된다.
아무리 피하려고 노력해도 그 물음을
비켜가는 사람은 없다.
이럴 때 우리 곁에 안젤름 그륀 신부처럼
조용히 웃어주는 동반자가 있어서 좋다.
그러면 삶의 의미 따위 무거운 주제가
갑자기 가벼운 유쾌함과 단순한 지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 라인홀트 베크만 (독일 TV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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