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고통
[실 화 : 연옥의 한시간]
어떤 수도원에 참으로 열심하고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는 수사 둘이 있었다.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며 서로 구원사업에 헌신하고 노력하는 것은 참으로
'육신은 둘이라도 마음은 하나이다.'라고 할 만 하였다.
이렇게 지내던 중 하루는 뚯밖에도 한수사가 중병에 걸리었다.
위독하게 앓고 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이 병으로 죽을 것과
죽은 후에는 아직 남아 있는 잠벌과 허물을 보속하기 위하여 연옥에 갈 것과.
미사 한 대를 봉헌하면 구원될 것을 가르쳐 주셨다.
수사는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친하게 지내던 동료수사에게 천사로부터 들은
소식을 전하고 미사를 청하였다. 친구 수사는 흔쾌히 승낙하며 약속을 맺었다.
병이든 수사는 그 이튿날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때는 아침이었다.
친구 수사는 곧 죽은 친구를 위하여 미사를 거행하였다.
그리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때 돌연 죽은 친구 수사의 영혼이 발현하여
"이 매정한 친구야 어찌하여 나와 맺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가?
내가 연옥에 있은지 벌써 일년이나 되었다" 하며 책망을 하였다.
친구수사는 이상하게 여기며 그 영혼에게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리가 있는가?
네가 임종하는 것을 보고 곧 성당으로 와 미사를 거행하고 지금 제의를 막 벗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중이다." 하며 대답하였다.
죽은 수사는 그 말을 듣고 탄성을 지르며 '오! 연옥 괴로움은 얼마나 혹독한 괴로움인고!
불과 한시간이 1년처럼 느껴지었구나! 약속 잘 지켜 주어 매우 고맙다.
천국에 가서 너를 위하여 기도하겠다' 하며 돌아갔다 한다.
형제 자매들이여! 이것만으로도 연옥 괴로움이 얼마나 참기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으리니 스스로 경계하며 부지런히 보속해야 할 것이다.
지옥에 떨어지는 영혼
'My Lord > † 영성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이냐, 저것이냐? (0) | 2011.06.04 |
---|---|
가장 큰 계명 (0) | 2011.01.10 |
나는 누구냐? (0) | 2010.10.25 |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0) | 2010.07.03 |
원망을 기도로 (0) | 2010.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