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생활 속의 작은 기쁨을 소홀히 하지 맙시다.

ohjulia 2005. 8. 31. 09:58
2005년 8월 31일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제1독서 골로사이서 1,1-8
하느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와 우리 형제 디모테오가 골로사이에 있는 성도들, 곧 성실하게 그리스도를 믿는 형제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서 언제나 기도하고 그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모든 성도에게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해서 하늘에 마련해 두신 축복에 대한 희망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희망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에 이미 들은 바 있습니다. 그 복음은 여러분에게 전해져서 여러분이 하느님의 은총의 말씀을 듣고 그 참뜻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열매를 맺으며 퍼져 나갔습니다. 사실 복음은 온 세계에서 열매를 맺으며 널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 복음을 여러분에게 가르쳐 준 사람은 우리의 사랑하는 동료 에바프라였습니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충실히 일한 일꾼이며, 여러분이 성령을 통해서 사랑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준 사람입니다.


복음 루가 4,38-44
예수께서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 시몬의 장모가 마침 심한 열병으로 앓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부인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 곁에 서서 열이 떨어지라고 명령하시자 부인은 열이 내려 곧 일어나서 사람들을 시중들었다.
해질 무렵에 이집 저집에서 온갖 병자들을 다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모두 고쳐 주셨다.
악마들도 여러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셨다. 악마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예수를 만나자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뒤 예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





저는 지금 현재 시간만 나면 사제관에 들어갑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저에게 있어서 사제관은 단순히 잠자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제관은 잠자는 곳뿐만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는 곳이며 공부하는 공간이 되어 있답니다. 즉, 사제관만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냥 편안한 느낌이 든답니다.

사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사제관이지만, 다른 분들은 테라스만 마음에 든다고 하지 사제관 자체가 좋다고 하시는 분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조립식 판넬로 지은 집이고, 그 안에는 에어컨, 텔레비전, 냉장고, 책상, 옷장 등등 소위 생활필수품이라는 것들이 하나도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제관보다도 마음에 드는 공간이고, 사람들을 만나면 이곳 사제관 자랑하기에 바쁘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사제관을 이번에 새로 신경을 써서 지은 것이고, 그래서 그만큼 애착이 가기 때문이지요.

남들에게는 별로라고 느껴지는 이 공간이, 저에게는 세상의 그 어떤 곳보다도 멋져지게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사실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은 자신의 외모를 비관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말하고 있는 외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나에게 참된 기쁨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형편없다는 평을 받는 사제관이 저에게는 그 어떤 사제관보다도 멋있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생각되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외적 아름다움이 내 자신의 행복을 이끌어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그러한 외적인 아름다움이 최고인 듯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하신 뒤에 다른 고을로 건너가시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께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붙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은 외적인 좋은 모습만을 보고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달라면서 매달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후에 힘없는 약자의 모습을 갖추자,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면서 큰 소리로 외치지요. 즉, 그들은 이렇게 세상의 눈으로 볼 때, 힘없고 나약한 모습을 갖춘 메시아는 필요 없다면서 이제는 자기들 곁을 떠나라고 아니 자기들이 예수님을 떠나게 만듭니다.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 이 세상의 좋은 것만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이 아님을 우리들의 삶 안에서 그리고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지금 나는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혹시 남들이 말하고 있는 아름다움만을 쫓으면서 괜히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의 참된 기쁨을 쫓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생활 속의 작은 기쁨을 소홀히 하지 맙시다.



맑은 물처럼 맑은 마음으로('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중에서)

소중한 것은
행복이라는 것은 꽃 한 송이
물한 모금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우리는 오직 눈으로만
감각을 통해서만 찾으려 하기 때문에
정작 찾지 못합니다..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눈으로 소중한 것을
찾을 줄 알아서..

작은 꽃 한 송이에서
상큼한 행복을 들추어 내고
물 한 모금에서 감동의 눈물을
찾을 줄 아는..

순수한 마음을 간직함으로써
작은 일에도 감동할줄 알고
사소한 물건에서도 감사를
느끼는 맑은 마음을 ..

단 하루라도 간직하고
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도 이토록
아름다울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1분이라도 내게 머물러서..

마음으로 조용히 웃을수있는
그런 순수한 미소를 ..

잠시라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