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영성의 향기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ohjulia 2005. 10. 21. 06:41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계시의 핵심이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것이라면, 나는 내가 사랑하기 위해 진정으로 애써야 하며, 내 모든 삶이 사랑에 귀착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적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그는 줌으로써 스스로를 실현하는 존재, 자기 자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서 자기를 발견하는 존재다. 우리에게 삶이 주어진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타인들을 향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정복하거나 소유하거나 합병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풍부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기 위해 타인들을 향하는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마치 식도락가가 참새를 좋아하듯이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동화시키려 드는 것은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이는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들을 위해서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삼위가 서로 사랑하시듯 사랑하려면 가능한 가장 깊이, 가장 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이 아니어야만 한다. 가능한 가장 깊이, 그리고 의식적으로 타인들이 존재하게 해야 한다 생각 또는 마음으로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나는 네가 너로서 존재하기를 원하며, 네가 온전히 너 자신에게도 존재하도록 하기 위해 나의 전 존재를 바친다. 이것은 개인에게뿐 아니라, 나라, 종족, 문명들에게도 참이다. 우리의 가장 내밀한 개인적 삶에서건, 또는 가정.직업. 국제 사회의 다양한 차원에서 우리 자유의 행사가 문제 되는 경우이건, 결국 모든 문제는 사랑에 대해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의 조건과 결과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것들과 연관되어 있는지, 또한 그것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환상은 어떤 것인지 가르치기 위하여, 교회는 여러 세기를 거치며 교회에 주어진 성령에게 물어 왔다. 성령만이 하느님의 비밀을 아시기 때문이다. 성령은 우리에게 하느님처럼 살 수 있게 하는, 즉 하느님처럼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를 주신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형태의 삶이다. 적어도 이것을 선물로서-왜냐하면 그 삶 자체는 우리 힘으로 다가갈 수 없는 것이므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그리고 모리스 블롱델(Maurice Blondel)이 즐겨 말했듯, 자기를 죽이고 내어 주는 것인 '통행세'를 거절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인간이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프랑수아 바리용 신부님의"오직 사랑이신 하느님" 중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 1서 4,11 "오직 사랑이신 하느님"은 프랑스 가톨릭 문학대상을 수상한 프랑수아 바리용 신부님의 신앙 메시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쉽게 흔들리는 이유와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예수회 소속 바리용 신부는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하였고, 이 책을 통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즉 바리용 신부는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 구원, 계시, 부활과 승천, 천국과 지옥, 연옥 등 복음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들을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이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들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그것들을 옛날 방식 그대로 받아들였기에 오늘날 교회의 위기가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저자는 이성과 과학적 사고를 우선시하는 현대인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오늘날의 언어로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하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 프랑수아 바리용 신부님은 예수회 소속 신부로서, 1978년 심장병으로 쓰러질 때까지 참여와 신앙의 결합을 꾀하는 가톨릭 운동의 핵심 인물이었다. 또한 그는 헤겔, 니체, 마르크스, 사르트르 등의 철학에 사상적 근거를 둔 현대의 무신론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현대적 지성의 수준에서 거기에 답해야 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각성시킴으로써, 현대 프랑스 가톨릭 갱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반인들에게는 극작가 클로델의 편집자요, 주석가, 비평가로 더 유명하였다. 저서로는, 생전에 출간된 <하느님의 겸손>(프랑스 가톨릭 문학 대상 수상), <하느님의 고통>, <그리스도교 요점>과, 사후에 편집된 강연집 <믿는 기쁨, 사는 기쁨> 이외에 <말씀은 나의 왕국>, <그리스도교인으로 살기>, <대종교들 앞에 선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메시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