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삶의 윤기

소록도 여행

ohjulia 2005. 11.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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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Enya - How can I keep from singing

 

 

   소록도 여행   

 

(앵콜 새벽편지 발송)


        나는 정말 멋대로 행동하는 놈이었다.
        매일 친구들과 싸움이나 하고 다니고
        선생님이나 부모님 꾸지람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어느 날.......
        아버지가 "여행 갈래?" 물으셨다.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아버지 얼굴에 너무 힘이 들어있어 따라나섰다.
        "소록도"였다.

        작은 교회에서 예배드렸는데 오래된 풍금,
        낡은 방석에서 나는 냄새는 코를 찔렀다.
        합석한 이들은 썩어가는 다리, 잘려나간 손,
        다 빠진 머리, 뭉그러진 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교회를 뛰쳐나오고 말았다.

        저녁 시간에 식사를 하는데 너무나 미식 거려
        빈 젓가락질만 하다가
        한센씨병을 앓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부탁했다.

        턱이 주저앉은 사람이었다.
        끄덕이며 나간 그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걱정이 되어 옆 사람에게 물었더니
        우물은 1키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다고 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여러 생각이 교차하며 보내길 수십 분......
        산길 언덕 아래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물 부탁받은 사람이 오는 게 아닌가?
        바로 그 사람이 입에 손전등을 물고
        땀을 뻘뻘 흘리며 목에 물통을 걸고
        산을 엉금엉금 기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나도 모르게 뛰어가 그를 안고 엉엉 울었다.


- 신 현 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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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에 놀라 외면하고 편견으로 일관해 오지 않았나요?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고 밀쳐내지는 않았나요?
비단 한센인을 대하는 태도만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을, 약한 자들을 대하는 마음에
혹시... 장애가 있지는 않나요?





- 편견 없는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


녹음은 보이스액터 http://cafe.daum.net/voiceactors
정호원님께서 도음 주셨습니다.




        욕심 없이,
        그저 소박하게
        이웃들과 삶의 단상을 나누고
        아픔과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자
        시작한 새벽편지입니다.

        첫 마음이 그랬듯,
        물질을 목적으로 아등바등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 그 자체로 운영해가려 노력합니다.

        이런 저희의 마음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서 씨뿌리기에 동참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 사랑 덕분에 기적과 같은 감동을 삶의 곳곳에서
        이뤄내고 있어 참 감격스럽습니다.

        새벽편지를 통해 저희들은 마음의 부자가 된 듯 합니다.
        새벽편지로 인해 삶에 변화가 생겼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많은 분들의 답장메일을 받으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세상을 정말 희망으로
        변화시킬 수 있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점점 더 욕심도 내어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희들 혼자의 힘으로는
        엄두도
        못 낼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변화되어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세상을 변화시킬 기회가 있으며,
        힘이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받아볼 수 있는 편지!
        세상의 빛이 되고자 노력하는 편지!
        새벽편지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저희들의 사명감은
        회원님의 절대적인 도움이 있어야만 빛을 발합니다.

        우리가 충분히 나눌 줄 안다면
        그 아무에게도 슬픔은 없을 것입니다.
        씨뿌리기에 동참해 주십시오.
        우리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 나갑시다.
        가족님께서 보내 주신 후원금은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더 많은 이웃들과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