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聖人들의 삶을 통해서

성 세베리노 (1월 8일) 선교사, 수도원장

ohjulia 2006. 1. 8. 00:09
고향으로 ,  성 세베리노
  

    성 세베리노 (St.Severinus) 선교사, 수도원장

    축일 : 1월 8일 성인의 활동지역 : 노리쿰(Noricum) 성인의 활동연도 : +482년 성인과 같은이름 : 세베리누스, 쎄베리노, 쎄베리누스 하느님께서는 가끔 대 환난 시기에 성인을 보내시어 백성들의 영적 지도자를 삼고, 그의 표양과 행위로 인해 많은 이들을 멸망에서 구하시며, 영육간의 고민을 풀어 주시고, 그들의 신앙과 도덕을 보존케 하고 견고케 하려고 하시는 때가 있는데, 성 세베리노도 역시 이와 같이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중의 하나였다. 때는 5세기의 중엽 지금의 오스트리아 지방의 사방에서 야만족의 침입을 받고 대단히 위험한 상태에 있었을 때, 뜻밖에 천사와 같이 나타나 말과 행실로써 사람들에게 고행과 사랑을 권하고 또한 끊임없는 노력으로써, 오스트리아(당시의 노리쿰)를 야만족의 손에서 구해낸 것이 성 세베리노였다. 그러나 이 거룩한 사제가 어디서 탄생했는지, 또 그의 고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섭섭한 일이다. 언젠가 그것에 대해 누가 물으면 "하느님의 일꾼에게 고향이나 형통의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한 것은 차라리 말을 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위험한 교만 죄에도 떨어질 염려가 없을 것입니다. 잘난 체하거나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써 어떠한 선행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나는 다만 천국 사람중의 하나가 되력 하는 것 외에는 하등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의 고향같은 것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하고 대답했다 한다. 다소 판명된 것은 그가 잠시 동양에 이주(移住)하고 있었다는 것뿐이다. 세베리노는 엄격하고도 거룩한 생활로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엄동설한에도 언제든지 맨발이었다. 음식은 하루종일 조금도 취하지 않을 때도 가끔 이었다. 그의 복장은 누추했고, 그의 조그마한 오막살이는 갈대와 진흙으로 만든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 집에 있지 않고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기도와 보속과 자선을 가르치며 권면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무엇하나 구하지 않았으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자선을 청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고 사치생활을 하며, 죄악의 생활에 빠져 있는 부자들에게 진심으로 회개하여 보속을 하라고 권했다. 어떤 때 그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는 하느님의 정의(正義)와 죄에 대한 무서움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언제든지 그의 충고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사제 세베리노에 대한 존경은 점차 높아져 이제는 그의 훈계에 반항하는 이가 없게 되었다. 그는 곳곳에 그리스도교의 축복을 받게 하고 육신상의 자선 사업을 행했다. 어느 곳에 가든 병자를 낫게 하고, 가난한 이를 도와 주었다. 그는 누구에게든지 위로를 주는 사랑이 갚은 아버지였다. 그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공경을 받고 있었던가는 항상 여러 집에서 그를 모시려고 경쟁을 한 사실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머루고 있는 집은 내외의 원수들이 침입을 못하고 항상 평화가 깃들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강복을 받고, 또한 그의 기도로 병을 낫게 해 주기를 원하며, 먼데서 찾아오는 이도 많았다. 어느 날 12년간이나 고통으로 신음하며 전혀 수족을 쓰지 못하는 청년이 마차에 실려 어머니에게 부축 받으며 성인에게 왔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하고 성인이 물으니까, 어머니는 제발 아들의 병을 낫게 해주기를 열심히 부탁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경건한 세베리노는 이에 대답하기를 "그것은 나로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이는 다만 하느님뿐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좋은 것을 가츠려 드리리다. 당신은 용기를 내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십시오. 그리하면 하느님께서 반드시 당신을 불쌍히 여겨 주실 것입니다…"했다. 그 어머니는 마침 자선을 베풀 물건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의 저고리를 벗어서 그것을 성인에게 드렸다. 세베리노는 그의 갸륵한 심정을 보고서,"그 옷은 입으십시오. 그 대신에 집에 돌아가거든 반드시 자선을 하십시오"라고 말한 다음 기도를 바치니 그 즉시 아들의 병은 완치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아주 작은 한 가지 예에 불과하나, 그의 기도에 대한 힘의 위대함을 표시하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다. 그는 482년 1월 8일에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을 들은 국민은 누구하나 이 성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대구대교구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