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聖人들의 삶을 통해서

성 바오로 (1월 15일) 은수자

ohjulia 2006. 1. 15. 02:46
고향으로 , 성  바오로
 

    성 바오로 (St. Paul the First Hermit) 은수자

    축일 : 1월 15일 성인의 활동지역 : 테베(Thebes) 성인의 활동연도 : 229-342년 성인과 같은이름 : 바울로, 바울루스, 빠울로, 빠울루스, 파울로, 파울루스, 폴 이집트의 테바이데 출신인 성 바오로(Paulus)는 15세 때에 고아가 되었는데, 데키우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숨어 다니던 중 매제가 자기 땅을 가로채기 위하여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고발하려는 음모를 알고 사막으로 피신하였다. 그는 여기서 은수자로 살기로 결심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은수생활을 고안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성 히에로니무스(Hieronymus)가 만년의 그를 방문했을 때 과연 성인은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며, 그가 운명했을 때 장사까지 지내주었다고 한다. 또한 히에로니무스는 바오로(Paulus)의 전기를 기술했는데, 아마도 113세까지 살았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90년 이상을 은수자의 삶을 산 것이다. 그는 최초의 그리스도교 은수자로서 공경을 받는다. 그가 죽기 바로 전에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로 당시 90세 가량의 고령이었던 위대한 은수자 성 안토니오가 그를 찾아왔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나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서로 초면 인사를 한 다음, 천상 일에 대한 성스러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노라니 때마침 그 까마귀가 날아와서는 여느때 떨어뜨리던 빵 반 조각이 아니라 한 개의 빵을 떨어뜨리고 갔다. 안토니오가 놀라며 까마귀 날아가는 것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바오로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감사하신 하느님의 자비심입니다. 저 까마귀는 이미 60년 이상이나 이와 같이 나에게 빵을 반 조각을 가져다주었으나, 오늘은 당신이 오셨기 때문에 빵을 배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들은 그 빵을 먹고 샘의 물을 마시고 나서 하느님의 그 크신 은혜를 찬양했다. 밤에는 두 사람이 소리를 맞춰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 바오로는 손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를 위해 임종 기도를 바치도록 당신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청하건대 당신은 아타나시오 주교께 받은 망토를 가져와 주시어 그것으로 저의 유해를 덮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안토니오는 이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그 이유는 하느님의 계시가 아니면 그런 망토가 있는지 도저히 그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가 원하는대로 급히 망토를 가지고 돌아오는 도중에 바오로의 거룩한 영혼이 천사들에게 인도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바위에 가 보니 바오로는 마치 기도하고 있는 것 같이 하늘을 우러러 양손을 펴고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품으로 올라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