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삶의 윤기

내리사랑

ohjulia 2006. 5. 4. 05:18
    배경음악 : 이루마 - When the love falls   
  내리사랑  
 



         제 손자는 이제 3살입니다.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만
         손자는 자식보다 더더욱 사랑스럽더군요.

         아들과 며느리 내외는 맞벌이를 하느라
         제 아내가 손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 늦은 밤이면 들어와서 손자를 보는 아들 내외지만
         직장 생활에 피곤한지 아이를 제대로 못 봅니다.

         그래서인지 꼭 뒤늦게 얻은 보물같은
         손자는 할아버지인 저를 무척이나 따릅니다.

         어제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제가 놀이터에 데리고 갔다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손자가 이마를 조금 다쳤습니다.

         작은 생채기에 놀란 손자는 크게 울음을 터트렸고
         저 또한 애지중지 기른 손자가 아플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저녁 늦게 퇴근해 돌아온 아들이
         아니 아이를 어떻게 봤길래 그래요?
         하고 퉁명스럽게 던진 한마디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
         지 애비 가슴 무너지는 줄 모르는 자식 놈이 서운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리사랑인지라 오늘도 손자의 재롱으로
         저의 웃음을 다시 되찾고 있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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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품에 안기면 사탕도, 곶감도, 용돈도 나왔습니다.
할아버지 품에 안기면 세상 어떤 것도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셨죠?





- 또다른 부모님을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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