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자는 이제 3살입니다.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만 손자는 자식보다 더더욱
사랑스럽더군요.
아들과 며느리
내외는 맞벌이를 하느라 제 아내가 손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 늦은 밤이면
들어와서 손자를 보는 아들 내외지만 직장
생활에 피곤한지 아이를 제대로 못
봅니다.
그래서인지 꼭 뒤늦게 얻은
보물같은 손자는 할아버지인 저를 무척이나
따릅니다.
어제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제가 놀이터에 데리고 갔다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손자가 이마를 조금
다쳤습니다.
작은 생채기에 놀란
손자는 크게 울음을 터트렸고 저 또한
애지중지 기른 손자가 아플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저녁 늦게 퇴근해 돌아온 아들이 아니
아이를 어떻게 봤길래 그래요? 하고
퉁명스럽게 던진 한마디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 자식 소중한 줄
알았지 지 애비 가슴 무너지는 줄 모르는
자식 놈이 서운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리사랑인지라
오늘도 손자의 재롱으로 저의 웃음을 다시
되찾고 있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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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품에 안기면 사탕도,
곶감도, 용돈도 나왔습니다. 할아버지 품에 안기면 세상 어떤 것도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셨죠?
- 또다른
부모님을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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