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聖人들의 삶을 통해서

삼위일체 대축일 (6월 11일)

ohjulia 2006. 6. 11. 00:09


** 삼위일체대축일 (Santissima Trinità) **

삼위일체대축일,고향으로
      
    삼위일체 대축일은 800년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로마 전례력에 들어오게 된 것은 1334년 요한 22세 교황 때였으며, 이때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이스라엘에게서 한 분이신 하느님, 
    곧 유일신 신앙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을 통하여 삼위의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요한 10,30)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에게서 성부와 성자의 일치를 깨달았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분명히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에페 4,4-6). 그러므로 교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풉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도 날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시작하고 마칩니다. 
    (매일미사에서)
    삼위일체는 하나의 실체(實體) 안에 세 위격(位格)으로서 존재하는 하느님적 신비를 
    지칭한다.
    하느님의 육화(肉化)와 은총(恩寵)과 함께 그리스도의 3대 신비를 형성하는 이 삼위일체 
    신비는 내재적 삼위일체(內在的 三位一體, Trinitas immanens)와 구세경륜적 삼위일체
    (救世徑輪的 三位一體, Trinitas oeconomica)로 구별되어 파악된다.
    내재적 삼위일체는 구체적 인간 역사와의 관계를 고려치 않고 영원으로부터 내재하는 
    하느님의 실재를 지칭하고, 구세경륜적 삼위일체는 인간 역사 안에서 자신을 계시하는 
    하느님의 실재를 지칭한다.
    삼위일체론은 하느님이 삼위일체임을 제시하기 위해서 성서로부터 출발한다.
    성서는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계시사(啓示史) 안에서 증언되는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러한 구세경륜적 삼위일체는 내재적 삼위일체와 별개의 실재가 아니라, 바로 이 내재적 
    삼위일체의 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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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은 유일신 사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구약성서 안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명확한 계시를 찾으려 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이스라엘은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과 맺은 계약으로써 하느님을 세상 안에 현존하시며 
    인간과 대화하시는 분으로 이해하였다.
    신약성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때부터 하느님의 내재적 신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음을 보여 준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마태 28,18). 초대 교회는 이 말씀을,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부활시키시어 당신 오른편에 앉히시고 모든 창조물 위에 
    세우셨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또한“죽은 이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며 그분께서 하느님과 
    동등한 본질을 지닌 분이심을 밝히는 말씀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세례는 한 분이신 하느님과 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고백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 나게 하는 세례의 핵심적인 특징이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데에 있다고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세례 때에 고백하게 되는 성부와 성자에 대한 믿음은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받는 세례는 점차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받는 세례가 된다. 
    교회는 예수님의 삶과 업적을, 결정적으로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 아버지의 업적이자 
    삶으로 이해하였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로 성부 성자 성령이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날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세례성사로써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실천하는 사랑의 삶을 통해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