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ohjulia 2006. 6. 16. 03:54
2006년 6월 16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9,9ㄱ.11-16
그 무렵 9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11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신의 계약을 저버리고 당신의 제단들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임금으로 세우고, 16 님시의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복음 마태오 5,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29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0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1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하신 말씀이 있다.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사실 제가 갑곶성지에 살면서 걱정을 하나 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성지에서 물을 떠가신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그 모습을 보고서 걱정을 할까요? 물 퍼가는 것이 아까워서요?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퍼 가시는 물은 지하수가 아니라, 수돗물이거든요. 따라서 거룩한 성지에서 기도 열심히 하신 뒤에, 이 수돗물을 드시고 탈이 나시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으로 물을 퍼 가시는 분들에게 “그 물은 팔당에서 내려오는 물입니다. 즉, 수돗물이라는 것이지요.”라고 꼭 말을 합니다.

그래서 지하수를 파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수 파시는 분들은 이곳에 물이 없다는 것만을 전해주실 뿐이었어요. 딱 한 분이 물이 있다고 해서 팠지만, 나온 것은 지하수가 아니라 바닷물이 나왔답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저는 아쉽지만 포기를 했습니다.

며칠 전, 성지에서 자전거를 수리를 하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십니다. 저는 그 할아버지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전거 고치는데에만 열중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어디서 많이 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그 분은 수맥 찾는 것으로 유명하신 임응승 신부님이셨습니다.

신부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혹시’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지하수를 좀 찾아달라는 부탁을 어렵게 드렸습니다. 그런데 단번에 그 자리를 찾아주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하루 뽑을 수 있는 양이 200리터 이상이라면서 40미터 정도만 파면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없다고 했지만, 이곳에도 지하수는 있었습니다. 단지 몰랐을 뿐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부정을 하지만, 그 부정이 틀릴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들 삶 안에서 이렇게 틀린 것을 맞는 것으로 착각할 때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 안에서도 그런 착각과 실수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것이지요.

오늘도 어제처럼 십계명을 확장하고 심화하시는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간음하지 말라’는 말을 확장하고 심화함으로써, 이웃의 아내를 탐내는 마음조차 갖지 말라고 하시지요. 그런데 왜 이웃의 아내에게 고개를 돌릴까요? 바로 아내에게서 좋은 점을 보지 못하고, 대신 틀리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려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정적인 면만을 보기 때문에, 함께 살 수 없다고 저 사람과 나는 맞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원수지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모두가 없다고 했던 곳에 지하수가 있었던 것처럼, 내가 함께 할 수 없다는 곳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두려움을 활용하라(‘오늘의 한걸음이 1년후 나를 바꾼다’ 중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두려움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마주한 이들이다. 이들은 두려움을 애써 숨기려고 근심, 스트레스, 긴장감이라는 말로 핑계를 대지 않는다. 그 대신 자기가 맡은 책임이나 새로운 도전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말한다.

GE의 전 최고경영자였던 잭 웰치는 이렇게 말했다. "뭔가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밤에 집에 가서 늘 똑같은 두려움과 마주하게 된다. 내가 이 회사를 망치는 건 아닐까?" 천문학자 샐리 라이드 역시 두려움을 겁내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모험이란 두려운 일이다. 특히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경우엔 더욱 겁이 나게 마련이다."

힘겨울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매우 정상적인 일임을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훨씬 더 대담해질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가 주는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고 낙관적으로 인식하게 되면, 작은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