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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망초꽃 하나

ohjulia 2006. 7. 2. 18:20
개망초

    망초꽃 하나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무덤가에서 솔뫼에서 미리내까지 흰 망초꽃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그 중 제일 먼저 핀 깨끗한 꽃이 스물다섯 살, 아름다운 목숨인가요? 망초꽃 하나에도 순결한 영(靈)이 깃들어 이 나라 천지를 저리 환하게 비추고 계시겠지요? 망초꽃 흐드러진 골짜기마다 당신을 품어안은 아버지의 영(靈)이 이 나라 천지를 또 저리 환하게 비추고 계시겠지요? -조창환 토마스 데 아퀴노·시인 망초꽃 그대 기다리는 빈 들녘에 초록비 하얗게 내린다 쭉정이 몇 알 남은 들녘 모퉁이에도 그리움의 햇살 저 만치 다가오고 가시지 않는 미련 속탄 몸부림친다 바람도 잠을 자던 이른 봄 서러운 눈물 다 토해내지 못하고 희망 없는 척박한 땅에 묻혀 하얀 웃음 그리워했다 내 빈자리 앙금남아 홀로 떠났지만 그리움은 죄가 아니라며 너그러운 속마음 보인 체 지천에 핀 망초꽃 한낮 뙤약볕 밀려올 땐 흔한 웃음보이며 내면의 그늘 숨기려한다 -곽대근 오! 김안드레아 묵상곡 열심히 답글을 올려주신 베르노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글쓴이 : Oh, Ju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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