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에드워드 신부님의 ..

꼽추의 창조

ohjulia 2006. 8. 17. 06:31
꼽추의 창조


친구와 이야기하는 욥, 고향으로(그리스도의 향기)

한 사람이 꼽추를 방문했다. 꼽추는 방문객을 보자 자기를 창조한 조물주를 찬양했다. “나를 요 모양 요 꼴로 만든 조물주는 위대하다. 나는 심한 꼽추가 되어 오장이 머리 위에 있고 턱이 배꼽 위에 놓이고 어깨는 목덜미 위로 올라 와 있고 정수리는 헐어 하늘을 쳐다보게 될 것이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창조주가 위대하지 않다면 어찌 나를 요 모양 요 꼴로 만들 수 있겠는가? 나를 이렇게 만드신 하느님은 그야말로 위대하다. 구약의 욥은 재물과 자녀들을 하루아침에 다 잃고 하느님을 찬양한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욥 1,21) 사탄이 욥을 발바닥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고약한 부스럼으로 쳤을 때 욥은 잿더미 속에 앉아 하느님의 창조적 힘을 변호한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2,10) 어떤 상황에서든 창조주 하느님의 위대한 힘을 느끼며 찬미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세상을 신비롭게 만나고 찬미의 노래 부를 수 있다면. 저 꼽추처럼, 저 욥처럼, 저 예수처럼. 저에게 부와 명예와 건강과 행복을 주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저에게서 부와 명예와 건강을 도로 거두시어 가난하고 병들게 하시고 이웃으로부터 수치를 당하게 하신 세상의 창조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이 제민 에드워드 신부님의 인생낱말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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