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에드워드 신부님의 ..

묵상

ohjulia 2006. 8. 18. 12:42
묵상


meditation, 고향으로(그리스도의 향기)

우리는 지나치게 사물의 현상에 집착하여 사물(세상, 인간)을 바라볼 때가 많다. 그리하여 현상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감정 또한 이리 저리 바뀐다. 그런 감정을 가지고 세상(인간)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성공하고자 계획을 세밀하게 짜기도 한다. 그 현상 위에 자기만을 위한 성공의 집을 짓고 배타적으로 살아간다. 사물의 현상만을 바라보지 말고 그 표피를 뚫고 들어가 세상(인간)의 마음을 만나도록 하라. 세상(인간)을 있는 그대로를 대하게 될 것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대하기 위해 인간은 묵상해야 한다. 자기 마음 안으로 세상의 마음 안으로 우주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는 내면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 묵상(meditation)은 세상일을 떠나 홀로 명상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사물, 세상과 우주의 마음에 접근하는 일이며, 그 마음으로부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복음은 묵상하는 인간이 아니고서는 깨달을 수 없다. 사목자는 묵상하는 인간, 내적인 인간, 영성의 인간이다. 사목자는 자기의 신자들을 잘 관리하고 교회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 자기의 첫 임무가 아님을 안다. 사목자는 하느님 나라의 묵상을 통해 보잘것없는 겨자씨가 자라면 커다란 나무가 되어 온갖 새들이 와 지저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만나도 그들의 마음 안에까지 내려가 그들을 하느님 대하듯 한다. 그는 인간을 묵상한다. 종교인들만이 아니라 세상을 다스리는 정치인도 묵상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 백성의 마음, 나라의 마음을 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혼란스럽다면, 정치인들이 도대체 영성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묵상하는 인간들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제민 에드워드 신부님의 인생낱말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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