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줄리아의...♥

가을은 다 그렇다

ohjulia 2006. 9. 3. 02:02




 

        가을은 다 그렇다

        빛바랜 남자의 텅 빈 가슴처럼 오래된 상처에서도 가을은 충분히 흔들거리나니
    어느 마지막 역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그 여자의 무거운 그림자처럼 몇 방울의 눈물로도 가을은 또 잊지 못할 몸살기 나니
      달빛 여문 차창 밖으로 뚝 뚝 떨어지는 한 심장
        누군가는 남아 떠난 흔적을 기억해야 하는 커다란 자리 다 하지 못한 인연의 무정한 저 색채
          모든 걸 잃어버려 더 이상 내가 아닌 그럴듯한 이유에도
            아무 할 말이 없는 가을은 다 그렇다 - 박소향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이 해인 수녀님의 시처럼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좋은 주말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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