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주님께 인정받을 행동을 남들 몰래 합시다.

ohjulia 2006. 9. 27. 05:45
2006년 9월 27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제1독서
잠언 30,5-9
5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순수하고,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 방패가 되신다. 6 그분의 말씀에 아무것도 보태지 마라. 그랬다가는 그분께서 너를 꾸짖으시고 너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7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8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9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복음 루카 9,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 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어제 갑곶성지에서 개최된 제3회 순교자 현양대회는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9시 30분에 성지로부터 4Km 정도 떨어진 용진진에서 출발하여 도보순례를 한 뒤, 11시에 미사를 했지요. 미사 끝난 시간이 12시 40분. 그리고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한 뒤, 4시쯤 되니 성지에는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더군요. 괜히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정말 며칠 동안 정신없이 일했거든요. 물론 모든 준비는 인천교구 평신도 협의회에서 준비를 했지만, 2~3천명의 교우들이 성지를 방문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습니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지저분한 곳을 정비하고, 나무도 심고…….

며칠을 정신없이 일을 하면서 행사 준비를 나름대로 했는데, 이렇게 단 몇 시간 만에 행사가 끝나고 성지에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으니 괜히 쓸쓸한 생각과 함께 우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조용히 경당에 앉아서 왜 이런 마음을 갖게 되는 지를 묵상해 봅니다. 혹시 내 안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또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편의를 제공하려는 단순한 마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을 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행동을 했던 것일까요? 그렇다면 행사가 끝난 뒤 교우들이 모두 집으로 갔다고 쓸쓸한 마음을 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로 보이려는 마음,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행사가 끝난 뒤에는 허탈감을 가졌던 것이지요.

주님이 아니라 나를 드러내는 것은 이렇게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겸손하게 살 것을 명하셨나 봅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힘들게 살지 말라고 말이지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마음만큼은 얼마나 편합니까? 그렇게 편한 마음을 가지고서 당신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 안에서 기쁘게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바로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면서 이러한 말씀을 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 지니지 마라.”

당신이 직접 뽑았으며, 그토록 사랑한다는 제자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자신을 낮추는 것은 소유하지 않는데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음으로써 겸손이 담긴 사랑을 세상에 전하라는 것이지요.

우리 역시 겸손이 담긴 사랑을 세상에 전하라고 파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들고서 가려고 하는지요? 물질적인 것들은 물론, 주님이 아닌 나를 세상에 드러내려는 욕심을 꼭 움켜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께 인정받지 못한다면 말짱 ‘꽝’입니다.


주님께 인정받을 행동을 남들 몰래 합시다.



마이클 조단의 '성공조건 5가지' (‘꿈꿀 수만 있다면 이룰 수 있다’ 중에서)
1.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뿐이다.
어떤 일을 하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보다 뛰어난 방법은 없다

2. 기초를 소홀히 하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없다.

3.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말은 아무 가치도 없다.

4. 보폭을 작게 하라. 어떤 것에도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하라.
당신의 한 걸음 한 걸음은 퍼즐 조각 같은 것이다.
그것들이 모여 한 장의 그림이 만들어진다.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당신은 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무언가를 이루는 데 있어서 나는 그 외의 방법을 알지 못한다.

5. 나는 계속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