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기도

달빛 기도- 한가위에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 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이 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들이 되셨는지요? 마켓에 가면 온갖 추석 음식과 떡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아마 단촐하게 가족들과 보내기에 명절이 오면 조금은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전보다는 더 여러 사정으로 가족과 떨어져 명절을 보내는 이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저희는 전교우가 함께 모여 차례상 차리고 한가위 합동 연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랍니다. 이제 긴 연휴도 끝나고 피곤하겠지만 재충전하여 결실의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1969년 추석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