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9월 12일

ohjulia 2007. 9. 14. 12:44

 
오늘의 단상 9월 12일



저기 산마루에 올라서면 하늘이 손에 닿을 듯 하다.

그러나 산마루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다시 아득하다.

우리가 있는 여기가 곧 하늘이다.

 



*

땅 위에서 바라다 본 하늘은 우주 공간 멀리 아득하다.

그러나 지구는 공전하며 우리가 바라다 보았던 우주공간을 날아간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공간은 어제 우리가 하늘이라고 가리키던 곳이다.

 

지구가 공전한다고 해서 제 자리를 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양도 움직이고 있고

우리가 속해 있는 은하계 역시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는 우주 전체가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의 천문학자 허블에 의해서 일찍이 증명된 바 있다.



사진 / 김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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