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 9월 12일
저기 산마루에 올라서면 하늘이 손에 닿을 듯 하다.
그러나 산마루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다시 아득하다.
우리가 있는 여기가 곧 하늘이다.
*
땅 위에서 바라다 본 하늘은 우주 공간 멀리 아득하다.
그러나 지구는 공전하며 우리가 바라다 보았던 우주공간을 날아간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공간은 어제 우리가 하늘이라고 가리키던 곳이다.
지구가 공전한다고 해서 제 자리를 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양도 움직이고 있고
우리가 속해 있는 은하계 역시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는 우주 전체가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의 천문학자 허블에 의해서 일찍이 증명된 바 있다.
사진 / 김대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