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오늘의 강론

주님께 나아가는 안전 수칙

ohjulia 2008. 4. 16. 07:02
 
    주님께 나아가는 안전 수칙
     
     요한 복음 12장 44-50절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사해는 염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어떤 사물도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이곳에는 어떤 위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서는 수영을 절대 해서 안 된다’는 
    이상한 안전규칙이 있습니다. 
    염도가 높은 관계로 부력이 높아서 일단 바닷물에 들어가서 가
    만히 눕거나 엎드리면 저절로 몸이 뜨는 안전한 물이지만, 
    만일 물에 빠질까봐 걱정을 하면서 몸에 힘을 주면 
    균형을 잃고 허우적거리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바닷물이 눈 속에 들어갈 수 있는데, 
    보통 바닷물과 질적으로 다른 사해 물이 눈에 들어가면 
    무척 아프다고 하네요. 
    결국 이 사해에서 모든 이에게 공통되는 주의사항은 
    힘을 빼고 가만히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눕는 것이지요. 
    마치 아이가 어머니 품에 가만히 안겨 있듯이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을 맞이하는 방법은 바로 사해의 안전수칙처럼 
    주님 품에 가만히 안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염려와 불안을 버리고 
    가만히 하느님 안에 안기면 최상의 안전한 상태에서 
    더없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병덕 신부님
    


    'Homily > † 오늘의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하게 살자  (0) 2008.08.20
    사랑은 사람을 바꾸어 놓는다  (0) 2008.04.27
    바닷 속과 염장질  (0) 2008.04.15
    세상 한복판에 사는 평신도  (0) 2007.11.18
    그분의 사랑은....  (0)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