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나아가는 안전 수칙
요한 복음 12장 44-50절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사해는 염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어떤 사물도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이곳에는 어떤 위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서는 수영을 절대 해서 안 된다’는
이상한 안전규칙이 있습니다.
염도가 높은 관계로 부력이 높아서 일단 바닷물에 들어가서 가
만히 눕거나 엎드리면 저절로 몸이 뜨는 안전한 물이지만,
만일 물에 빠질까봐 걱정을 하면서 몸에 힘을 주면
균형을 잃고 허우적거리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바닷물이 눈 속에 들어갈 수 있는데,
보통 바닷물과 질적으로 다른 사해 물이 눈에 들어가면
무척 아프다고 하네요.
결국 이 사해에서 모든 이에게 공통되는 주의사항은
힘을 빼고 가만히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눕는 것이지요.
마치 아이가 어머니 품에 가만히 안겨 있듯이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을 맞이하는 방법은 바로 사해의 안전수칙처럼
주님 품에 가만히 안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염려와 불안을 버리고
가만히 하느님 안에 안기면 최상의 안전한 상태에서
더없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병덕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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