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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20장 1-1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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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삵을 주고 싶소. …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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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살자 김호균 신부(대구대교구 사목국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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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면서 단점 중에 하나가 ‘기억하는 것’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기억해야 할 것은 잊어버리고 잊어버려야 하는 것은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어버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해준 것은 끝까지 기억하거나 상대편이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맨 먼저 불림 받은 자신들은 할 일 없이 빈둥대는 인간이었다는 점과 그런 인간이 포도원 주인으로부터 한 데나리온 짜리로 계약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어버립니다. 그 잊어버림은 자신을 맨 처음에서 맨 꼴찌로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짧게 일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일하고, 감사하며 받아들였던 사람들이 첫 자리로 오르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기에 단지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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