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 5월 7일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
가진 자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 힘 앞에서 힘 없는 사람은 작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해낼 것 같은 힘이
가진 자의 목숨을 이어주지도 못하고
가진 자의 덕을 키워주지도 못한다.
덜 가졌으면서도 삶의 온전한 기쁨을 즐기며
하늘이 내린 명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은
진실로 가진 사람이며,
우리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다.
'Existance > 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희가 본래 선하다면 (0) | 2008.05.09 |
---|---|
행복에는 부피가 없다 (0) | 2008.05.09 |
우리는 이미 사랑입니다 (0) | 2008.05.05 |
벽이 주는 의미 (0) | 2008.05.05 |
과거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다 (0) | 2008.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