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말과 행위 사이

ohjulia 2008. 5. 13. 07:07

  △ 평양감사 향연도 중 연광정 연회도(부분)_김홍도_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오늘의 단상



차 한 잔 하자고 해놓고는

커피를 마신다.

 

술 한 잔 하자고 들어가서

취해서 나온다.

 

물 한 잔만 달라고 원한 사람이

한 대접의 물을 다 마신다.

 



*

원하고 청하는 바와 행하는 바가 틈이 있다.

말은 디지털적이지만 행위는 아날로그적이다.

 

말에서 너무 멀어지면 실없는 사람이고

말에서 너무 가까우면 깐깐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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