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함께 가는 길

ohjulia 2008. 5. 21. 12:53

오늘의 단상 5월 20일


 

여럿이 있는 데서 한 사람이 방귀를 꾸면

모두가 고개를 돌리거나 코를 잡는다.

 

한 사람의 내장에서 스며 나온 구린내 나는 개스를

다 같이 논아 갖는 셈이다.

 

혼자 고고하게 사는 것이 아니고

다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증거이다.

 



 

*

싫든 좋든 한 배를 타고 가는 세상이다.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지구라는 이름의 별을 타고 앉아

태양을 바라보고 일년에 한 번씩 돌며 은하계를 여행하고 있다.

 

향기가 되었든 구린내가 되었든

함께 들여 마시며 살 수밖에 없는 공동체이다.

내가 홀로가 아니고 여럿 중에 하나라는 생각은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