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플로리다
오늘의 단상 4월 17일
디드로 딜레마는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부르는,
욕망의 추구가 만족 대신 또 다른 욕망을 낳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말한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철학자 드니 디드로의 일화에서 비롯된 말이다.
당대의 지성인 볼테르, 루소 등 친구들의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살던 디드로는
한 친구로부터 아름다운 진홍색 침실 가운을 선물 받았다.
새 옷을 입고 서재에 앉으니 책상이 초라해 보였다.
책상을 바꾸기로 한다.
새 책상이 들어오자 이번엔 책꽂이가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닌가.
새 책꽂이, 그 다음엔 의자... 결국 서재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런데, 기쁘지 않다. 익숙한 것이 없는 전혀 새로운 환경이 낮 설었던 것이다.
<디드로 딜레마> 앨리슨 헤인스
*
외적인 개념들을 내적인 마음에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한다.
더하고 더하면 자꾸 많아진다고 여긴다.
빼고 빼면 아주 적어진다고 본다.
직선이 위로 향하면 올라가고
아래로 향하면 내려간다고 생각한다.
진보를 외치면서 위로만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낭떨어지기로 떨어지는 것은 무슨 일인가.
욕망을 만족시키면서 풍요로와지는 줄 알았는데
돌연 멸망의 길이 되는 것은 어인 일인가.
'Existance > 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야 할 이유 (0) | 2009.04.20 |
---|---|
하느님 (0) | 2009.04.18 |
즐겁고 환한 표정을 유지하라 (0) | 2009.04.14 |
친한 친구를 많이 만들어라 (0) | 2009.04.14 |
하느님의 의지 (0) | 2009.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