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이야기
하늘은 높아가고
자신이 성숙해 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 하는 자신만의 아픔을 느낄때-
나 또한 그 흐름에 변해가는 모습을 본다.
늦가을, 나무들이 옷을 벗어 던질즈음에 드러나는 그 앙상한 가지들의 풍경이
유난히 좋아 그 계절이 오면 보온병 가득 커피를 채우고
누군가에게 홀린 사람처럼 들판으로 산으로 찾아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내 마음에도 스며든 스산함으로 혼자 방황하기도 했던 시간들...
지금은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내게 추억을 준다.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가장 짧은 시간에 느낄 수 있는 시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 모습들 뒤에 펼쳐진 그 하늘빛 또한
놓치고 싶지않은 고운 풍경들이다.
겨울이면 더욱 힘들어 지는건 가난한 사람들이기에 아름다운 느낌 뒤에는
늘 무거운 마음이 숨겨져 있다.
내가 누리는 정신적인 향기까지도 미안해지는 시간...
그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내게 해 달라고 한 번 더 기도했었다.
겨울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이야기 속에서 나는 세상을 들여다 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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