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기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냅시다. 신앙인답게…….

ohjulia 2006. 2. 6. 05:39
2006년 2월 6일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열왕기 상권 8,1-7.9-13

그 무렵 1 솔로몬은 주님의 계약 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모시고 올라오려고,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각 가문 대표인 지파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예루살렘으로 자기 앞에 소집하였다. 2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에타님 달, 곧 일곱째 달의 축제 때에 솔로몬 임금 앞으로 모였다. 3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가 도착하자 사제들이 궤를 메었다.
4 그들은 주님의 궤뿐 아니라 만남의 천막과 그 천막 안에 있는 거룩한 기물들도 모두 가지고 올라갔는데, 사제와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지고 올라갔다.
5 솔로몬 임금과 그 앞에 모여든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함께 궤 앞에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양과 황소를 잡아 바쳤다. 6 그러고 나서 사제들이 주님의 계약 궤를 제자리에, 곧 집의 안쪽 성소인 지성소 안 커룹들의 날개 아래에 들여다 놓았다. 7 커룹들은 궤가 있는 자리 위에 날개를 펼쳐 궤와 채를 덮었다. 9 궤 안에는 두 개의 돌 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돌 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올 때, 주님께서 그들과 계약을 맺으신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것이다.
10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주님의 집을 가득 채웠다. 11 사제들은 그 구름 때문에 서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에 가득 찼던 것이다.
12 그때 솔로몬이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짙은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13 그런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복음 마르코 6,53-56
그때에 53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여행 중에 있던 어떤 사람이 주일을 맞이했어요. 이 사람은 여행 중에 있더라도 신자의 의무인 주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성당을 찾기 위해 거리를 나섰지요. 하지만 낯선 곳이기에 성당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거리의 경찰에게 성당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경찰은 아주 친절하게 직접 안내를 해주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약간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성당이라고 쓰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당에는 들어가지 않고 약간 떨어져 있는 성당으로 그를 안내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는 물었습니다.

“왜 가까운 성당을 놔두고 먼 교회를 소개하셨습니까?”

그 경찰은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어요.

“저는 어느 성당이 좋은 성당인지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단지 주일 아침마다 교통정리를 하다 보니, 그 성당에서 나오는 신자들의 표정이 가장 밝고 기뻐 보였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그 성당을 안내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들은 과연 성당 밖으로 다시 나갈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지를 떠올려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했는데, 혹시 성당 밖으로 나서는 순간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갔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성당에서만 신앙인답게 그리고 사회로 나오면 일반 사람과 똑같이 지내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성당에 가야 할 이유를 못 찾는 것은 아닐까요?

200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못 만나서 안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그들의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었지요. 그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즉,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몰려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님만을 보고서 그들은 예수님을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기쁘게 살아간다면, 내가 정말로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서 주님께 대한 열정을 갖고 예수님을 따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면서 오히려 부정적인 모습만을 보인다면 그 누가 예수님을 따르겠습니까?

이 세상에 복음화율이 점점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는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가 주님을 따름으로써 얻는 기쁨과 행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이 세상 것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을 못 만나서 안달하던 사람들의 모습. 지금은 왜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든 것일까요? 바로 나 때문에 그 모습이 없어진 것은 아닐까요?


기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냅시다. 신앙인답게…….



인생역전 대박 이후('좋은 글' 중에서)

로또복권에 당첨되거나 또는 갑자기 막대한 토지보상을 받아서 순식간에 벼락부자가 되는분들이 우리 주변에 제법 있습니다.

이른바 '인생역전'의 주인공들인데 그렇다면 그들의 인생은 실제로 어떻게 변했을까요? 하현종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3년 전 로또 당첨으로 30억대 부자가 된 김모 씨 부부. 비싼 차와 넓은 집이 생겼지만, 그 대가로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김모 씨/40억대 로또 당첨 :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이름 대신) 로또야 로또야 이러니까 굉장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한모 씨 부부는 170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뒤 집안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돈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이혼까지 하게 됐고, 집안 사이에 소송까지 벌어졌습니다.

[한모 씨/전 아내가 170억 로또 당첨 : 처가집은 항상 같이 다니고 뭐도 사주고 그러는데, 나도 부모님이 계신데...(처가만 챙기는게) 눈에 보이니까 막 스트레스가 쌓이는 거예요.] 양모 씨 가족에게는 토지 보상금 120억원이 불행의 씨앗이었습니다.

부자가 됐으니 시골을 떠나자는 식구들과의 갈등 끝에 양씨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양모 씨/아버지가 토지보상금 120억 수령 : 동네 사람들 다 떠나가고... 나는 우리 아버님도 잃고..지금이 싫다니까요. 이전이 나아요.]한국 사회 문제심리학회가 월평균 수입별로 행복지수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돈이 있으면 전반적으로 더 행복하긴 했지만,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의 크기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영심 박사/한국사회심리 연구소 : 돈이 있으면 어느정도 행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높은 상관관계는 아니기 때문에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벼락 부자의 꿈. 하지만 부자가 됐다고 해서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모 씨/아버지가 40억 로또 당첨 : 아버님은 택시 운전하시고 어머님은 이것저것 다 하셨는데 그때가 더 재미있게 살았던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그때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