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사랑하는 이들의 글

켈리포니아에 가면...

ohjulia 2006. 8. 30. 14:48

지도를 펴고 내가 사는 곳에서 서쪽 끝으로 줄을 그어 가면

내가 좋아하는 줄리아 언니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내 친구들이 있고

내가 좋아했던 발보아 공원이 있고

내가 좋아했던 센디에고 바다가 있다.

 

 

 

 

 

 

 

 

 

처음...낮선 미국땅에 와서

친구가 필요하면 찾았던 곳이 발보아 공원이다.

외로운 마음 들 때도

그냥 어디론가 휙 떠나고 싶을 때에도

나의 발길을 잡아 위로해 준 곳이 그곳이다.

지금도 그 구석구석 내 발길이 닿았던 곳들을 기억하고 그린다.

눈 감으면 훤 하게 그려지는 그림들...

오늘처럼 흐린 하늘이 내 추억의 그림들을 깨울때면

그곳이 생각난다.

 

 

 

 

 

우연히 인터넷 바다에서 만난 줄리아 언니.

가까운 곳에 계신걸 알고 보고픈 마음에 처음 통화했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여보세요~~~   설레이는 내 가슴이 콩닥거리는 걸 알았을 때

삶의 또 다른 인연에 신비로웠던 순간이다.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더욱 두터워진 인연이지만

내게 아낌없이 주셨던 그 마음을 잊지 못하며 늘 감사하고 있다.

 

(줄리아님 가족들과 만나던 날 고향방에 올렸던 글)

 

닭살 커플에 공주병 까지 안고 사시는
행복한 줄리아님의 가정을 방문하여
점심에...저녁에...
달밤에 수영장에 비치는 둥근달의 조명을 받으며
형제님이 타주신 맛있는 커피를 마지막으로 마시며
여고시절 친구들과의 만남처럼
긴 시간의 나눔에도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다음을 약속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한 시,
정리하고, 성서쓰기방에 인사하고
그러고 나니 두시 반이 다 되었네요.
너무도 긴긴말이 많지만
무사히...감사히...행복한 만남을 하고 왔노라며
우리 향기님들께 보고인사 드리고 잠을 자야 할것 같아서
두서없이 올립니다.
내일
아직도 가라앉지않은 설레임을 잠재우고
무거운 눈꺼풀도 조금 쉬게 한 다음에
재미있는 이야기 올려드릴께요.
하지만 걱정되네요.
말로는 몇보따리를 풀어 놓아도 부족할것 같은데
재미있게 글로 옮기기가...ㅎㅎㅎ
후기담은 요피가 올려요~줄리아님의 엄명을 받았기에
거역할 수도 없고 어쩌죠?
어찌했든
내일 다시 들어와서
모자라는 글담이지만 풀어볼께요.
좋은 주말 되시구요...요~피~는 꿈속으로 갑니다요.

(다음글은 너무 길어서 생략...)

 

 

 

 

아이들과...친구들과...때로는 혼자서 즐겨 찾았던 센디에고의 콜로라도 섬.

다운타운이 한 눈에 보이고 보트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평화로움 속에도

삶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떠나오기 전...아쉬운 마음에 자주 찾았지만

몇 장 되지않는 스케치와 유화 한 점이 전부여서 지금도 아쉬운 마음이다.

내게는 고국 다음으로 고향같은 센디에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늘 그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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