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가는 길에 큰 바위 얼굴이라고 알려진 이곳을 보기위해
우리는 7시간 이상을 더 운전해야 했다.
굽이 굽이 산 길을 올라 깊은 계곡의 폭포를 배경으로 한 컷...
1988년에 일어난 대화재가 옐로스톤의 45%를 태우고 6 개월만에 진화 되었단다.
그때 화재로 탄 나무들은 쓰러져서 거름이 되거나 마치 이쑤시개를 꼽아 놓은듯 세워져 있고
그 사이로 새로운 생명들이 자라나 푸르른 녹색을 자랑하고 있다.
차를 타고 돌다보면 많은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본 버팔로...
지나가는 차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듯...
때로는 그들이 지나가기를 차 안에서 한 참 기다리기도 했었다.
연기가 나오는 그 분화구에서 솟구치는 물줄기를 보기위해 기다리던 중...
분화구 속에 채워진 물이 일정한 시간을 간격으로 마치 분수처럼 솟아 오르는 모습.
옐로스톤을 대표하는 볼거리이다.
60도를 넘는다는 온천수가 비취색보다 더 맑은 빛을 띄는것은
그 속에 생명체가 살지 않기 때문이란다.
옐로스톤의 볼거리중에 으뜸가는 하나이다.
한여름...찌는 더위에도 만년설을 자랑하는 4000 미터가 넘는다는 그랜드 티톤.
서부영화 세인의 배경이 된 곳. 나도 배경삼아...
Corolado 주, 록키산맥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국립공원.
잘 닦여진 산 길을 차로 한 참 올라가다 보니 또 다른 세상이 숨어있는 듯...
기이한 모양의 돌들은 병풍처럼 솟아 올라 버티고 서있다.
길고 긴 역사의 흔적을 보는듯...자연이 만든 위대한 조각품들을 보았었다.
Colorado 주, 강을 따라 둘렀던 록키산맥의 끝자락...내게는 가장 멋졌던 예술품 이었다.
5년 만에 만난 조카녀석(가운데)...이젠 녀석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덩치가 큰 성년이 되었지만
그래도 내겐 귀엽고 이쁘기만한 사랑스러운 조카이다.
이곳에서 보냈던 2개월의 방학기간이 조카에게 뜻깊은 시간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7박 8일의 여행
차를 타면 삼 일을 꼬박 달려야 하는 옐로스톤으로 떠나기 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비행기를 탈까...차를 타고 갈까...
작년 여름에 동부를 열흘정도 차로 여행 하면서 너무도 좋았지만
옐로스톤을 차로 가기에는 너무도 먼 거리여서 떠나기 며칠 전 까지도 결정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에서 온 조카에게 색다른 여행을 경험하게 하자는 의미에서 였다.
이틀은 지도책을 펴 놓고 형광펜으로 그려가면서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 보니
하루에 열 두시간 이상을 달려야 목적지에 도착해서 둘러 볼 수 있을것 같았다.
가는 길...오는 길...어느 도로를 선택해야 할 지도 고민거리 였지만
그렇게 오가면서 지나칠 풍경들이 소풍을 앞둔 어린시절로 돌아가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일단 도착해서는 차를 주차해 놓고 여행사와 함께 4일동안 옐로스톤을 관광하기로 했으니
운전을 쉴 수 있다는 여유가 생겼지만 여행사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변경되어서
삼일째 되는 날은 밤 새워 운전을 했어야 했다.
이번 여행길에는 계획도 그렇고 운전도 그렇고 아들 토마스가 한 몫 톡톡히 해줘서 든든했었다.
각자가 자료를 찾고 가족회의를 하면서 의견도 나누고 했던 시간들이
여행했던 시간들 못지않게 좋은 시간으로 남아 우리의 가슴에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미국 지도를 펼치면 동서남북으로 그려진 형광펜의 자국들이 우리가 지나온 길들을 보여준다.
넓다는 의미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내 마음도 이처럼 넓어지기를 늘 기도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주신 주님께도 감사의 기도를 잊지 않는다.
우리집에 방문한 조카녀석...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고
넓은 가슴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품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잠깐 나누었던 신앙에 대한 이야기들
자신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며 당당히 말했던 그 속에
조금씩 하느님의 존재와 사랑이 스며들기를 기도하며
말 보다는 행동으로 주님을 전해주는 내가 되기를 또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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