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조용히 바라보는 일입니다 어제 저녁, 그대가 무심코 부려둔 소식들이 안마당 가득합니다 온 세상이 매미 울음 앓으며 진초록을 헹구고 있습니다 깊어질수록 그저 조용히 바라보는 일입니다 Sharing/고운 편지지 2005.08.23
내가 꿈꾸는 사랑은 너를 만나 바다보다 깊은 사랑을 받고 나서야 사랑도... 바다보다 깊음을 알수 있었고 너를 만나 하늘보다 높은 사랑을 받고 나서야 사랑도... 하늘보다 높을수 있음을 알았다 나를 향해 다가오는 너의 첫 발걸음부터가 운명이었다 깃털보다 가벼운 발걸음... 아침 이슬보다 반짝이는 미소... 내리는 빗.. Sharing/고운 편지지 2005.08.21
마음이 이럴 땐 오늘은 그냥 울고싶은 날 / 고은영 무심한 하늘 홀로 진종일 애끊는 혼으로 물들이다가 바람의 행방조차 기억하지 못한 날 방죽처럼 긴 침묵 장마에도 씻기지 않는 나풀대는 심상의 끝자락 피멍든 욕구로 찢어 발기며 오늘은 그냥 울고싶은 날 거기 그렇게 강둑마다 피어오르던 안개비 그 속을 어두움.. Sharing/고운 편지지 200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