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울타리를 치고 산다.
남들이 들여다보는 것이 싫고
자기네들끼리만 좋은 것을 독점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산책길에 나서면 너른 푸른 잔디가 싱그럽고
로드댄드로, 엘핀 로즈, 동백이 피어난 공원길이 아름답다.
멀리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산들이 미소 짓고
호수 위에는 오리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향유하고 기뻐하고 있는 사람은
담장 친 부자들보다 훨씬 부유하게 사는 사람이다.
*
제 것이라고 외치면서 왜 갇혀서 사는가.
남들에게는 ‘안돼, 내 꺼야!’라고 외치며 홀로 즐기려 한다.
너른 세상에는 내 것이라는 생각만 버리면
* 설악산
보아도 보아도 아름다운 산
한국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한국인의 체온이 전해오는 산.
너는 차라리 산이 아니라
한국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