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신의 은총

ohjulia 2008. 4. 16. 13:14

 
오늘의 단상


 

모든 생명은 태어날 때

제 죽을 시간을 모르고 태어난다.

 

모든 생명은 태어날 때

제 살 날짜를 가지고 태어난다.

 

죽을 시간을 모르는 것은

신이 내린 최대의 은총이다.

 



 

*

사는 동안 죽을 날짜를 헤아리며 산다면 어떤 생명도 평안할 수 없다.

조금 있다 죽을 것도 모르기 때문에 죽음을 잊고 산다.

죽을 때를 모르기에 그나마 죽음의 공포를 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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