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삶의 정답

ohjulia 2009. 3. 9. 14:14


 
 

오늘의 단상


 

메일이 왔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존재 하는가?

시간마다 물으며 삽니다."

 

욕망의 허울을 훌훌 벗어버린 사람은

달관한 눈으로 삶도 죽음도 바라봅니다.

 

흑판에 가득 써져 있던 것들을

일순간 지워버리고 난 뒤

이제 다시 무엇을 쓸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교실은 텅 비었고

시간은 다 되었습니다.

 

평생을 살아보고도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

사람입니다.

 


 

*

방안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아무리 찾아도 없으면 없는 것입니다.

분명히 있었는데 하며 평생을 두고 찾아보아도 헛수고일 따름입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무리 찾아도 없으면  없는 것입니다.

설령 용케 찾았다고 하지요.

그러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 정답대로 살면 되는 것일까요?

삶의 의미를 찾는데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삶의 의미를 정의하기 위해 종교, 철학, 사상 속에서 정답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정답을 모든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순간

정답은 이미 정답이 아닙니다.

 


 

'Existance > 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조건과 행복   (0) 2009.03.12
하늘과 사람사이  (0) 2009.03.09
하느님의 사랑  (0) 2009.02.27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0) 2009.02.22
진정한 예술가   (0)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