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결혼이 아름다운 이유

ohjulia 2011. 7. 27. 14:47

사진 촬영 / 심실라

 

 

오늘의 한힘 단상 7월 2일


 

결혼이라는 것은 무엇이더냐.

상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이든 잘 해 줄 것이라고 여겨지면

함께 하기로 결심할 수 있는 일인가.

 

아니다.

 

도리어 내가 상대를 위해서 무엇이든 잘 해 줄 수 있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날 때

그 사람이 나의 결혼 상대라고 여기기 바란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

받기만을 원하는 마음은 욕심만큼 받지 못하면 원망하고 실망한다.

주려고 하는 마음은 욕심만큼 주지 못하면 미안해해고 아쉬워한다.

 

결혼이 남의 인생에 걸터 앉아서

'네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지 한 번 보아야지 하는 게임'이 아니다.

도리어 내가 그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가슴 속에서 밀고 올라와야 한다.

 

이것이 결혼이 아름다운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