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아침이 있어 오늘이 있다

ohjulia 2009. 7. 30. 03:31


 
 
 
오늘의 단상 7월 5일



 

저녁의 마음 자리와 아침의 마음 자리는 다르다.


저녁에는 하루의 피로와 갈등이 쌓여서

감정이 예민해지고 공격적이다.


아침에는 심정적 앙금이 가라앉고 마음이 재가동을 준비하는 등

감정의 순수성이 높은 시간이다.


어떤 일을 저녁의 감정으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하룻밤을 묵혀서 아침을 기다려야 한다.

 


*

아침이 없으면 하루가 없다.

삶은 하루로 시작하며

그 하루가 아침으로 인하여 태어난다.

 

아침은 갖난 아이처럼 순수하고

아침에 피어난 마음 자리는 순백하다.

 

아침이 있어서 어제를 잊고

오늘을 시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