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마음도 살찌우고

가을 노래

ohjulia 2005. 8. 31. 10:35

    가을 노래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없이 눈이 맑았든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 보다 소리없이 강이 흐르네.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을 아껴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 한 웅큼의 시(詩)들을 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에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가고 기도는 길어가네. 8월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어느덧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 선 것 같습니다. 가을을 고대하며 이 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의 시 한 편과 트럼펫 연주곡을 놓고 갑니다. 모래시계의 ost로 쓰여 우리에게 귀에 익은 것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