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묵상] 냇가에서
수사님 둘이서 냇가에서 채소를 씻고 있었다. 한 수사가 다른 수사에게, "어때, 오늘 아침 원장수사님 강론 말씀이 기억나니?"하였더니, 그 다른 수사가, "글쎄, 무슨 말씀이었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라고 답했다. 물었던 수사가 계속 말하기를, "그렇게 기억도 못할 말씀을 뭐하러 날마다 듣니?" 하니까 친구 수사는 "이것 봐, 이 냇물에 내가 채소를 씻는걸 보게나. 결국엔 물기 하나 남지 않지만, 그래도 채소는 깨끗해졌지 않는가?" 라고 대답하였다.
백자 묵상은 김 건중 신부님의 광대짓에 나오는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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