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7월 1일

ohjulia 2007. 7. 2. 04:28
 

 
오늘의 단상 7월 1일


낙엽은 떨어져도 새봄이면 다시 잎이 돋는다.

꽃은 시들어도 다시 같은 꽃이 피어난다.

 

지난 해 나무 잎과 올해의 잎을 가리지 못하듯이

시들어 떨어진 꽃과 새로 피어난 꽃을 구별할 수 없다.

 

억조창생(億兆蒼生) 중에 나와 같은 사람이 없다 할 수 없을 것이니

내가 가도 있는 듯이 세상은 여전할 것이다.



 *

수많은 사람들이 다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사람이 있다.

몇 년 전 돌아간 분과 너무나 닮은 사람을 보았다.

일거수 일투족이 하나도 다름이 없었다.

외모 뿐만이 아니라 운명마저도 같은 사람이 이 많은 사람 중에

왜 없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 빛그림 사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