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 11월 5일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멈춰 서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모든 것들을
멈춰있는 상태에서 파악하려고 한다.
역동하고 있는 세계를
정지된 세계로 바라볼 때
집착이 생기고 망상을 낳게 된다.
*
달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고,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며,
태양은 은하계를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
우리의 육신은 잠시도 멈추는 일이 없다. 의식도 중단없이 생동한다.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원자와 분자의 세계에서도 움직임은 부단하다.
운동과 변화가 있는 한 시간은 함께 흐른다.
변화하고 있는 세상을 변화하는 모양으로 받아들여야
실체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하다' 또는 '불변이다'라고 하는 것은
거짓 중에 거짓이다.
지금 이 대로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벌써
아까와 지금은 이미 다른 시공간이다.
사진 / 빛그림 사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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