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4, 1.5-9.
마태 5, 17-19.
17절 “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절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면 율법에 대한 도전이요, 새로운 법을 세우러 오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늘 성경의 말씀을 기초로 가르침을 주셨고,
당신의 가르침과 삶도 성경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가르침은 이전의 것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는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여기에 배치시킨 것은 뒤이어 있게 될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알아듣기 위해서입니다. 살인 간음 이혼 맹세 폭력 사랑에
관한 말씀은 이 말씀을 이해한 다음에야 이해가능하다는 것이죠.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는데, 어찌하여 예수께서는 그 위에 덧가르침을 주시는가?
그것은 당신께서 완성자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완성하러 왔다”(마태 5, 17)고 할 때의 ‘완성하다’는 ‘꽉 차도록 채운다’라는
뜻을 가진 ‘플레로사이(πληρωσαι)’를 사용합니다. 율법은 분명 하느님의 뜻이고,
예언자들은 그 말씀을 받아 전했지만,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인간이 전하려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오셔서 부족한 부분을 꽉 채워주시러 오셨다는
것이죠.
예수께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진실로(아멘)”(마태 5, 18) 말한다. 율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문장을 시작하면서 아멘이라고 쓰는 것은 당신의 말씀에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일이라는 확신입니다. 마태오복음사가는 “아멘”이라는 말을 복음서
가운에서도 가장 많이(31회)사용하고 있는데, 공동체의 룰을 중요시 여기는 마태오로서는
그만큼 예수님의 가르침이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께서 꽉 채우러(완성하러) 오셨다, 그런데 그 채워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지키고 가르치는 것”(마태 5, 19)입니다. 율법에 기초해서 당신이 채워주신다면,
우리는 그것은 먼저 지켜야 합니다. 지키지 않는 것은 따르는 삶이 아닙니다.
남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지켜야 합니다. 삶으로 살고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켰다면 가르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가는 것이고, 부족한 이에게
나또한 예수님처럼 채워주면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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