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최민호 마르코신부님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ohjulia 2006. 10. 16. 05:06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가을날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성숙함이란 부족함을 주님께 보여드리며 치유되어가는 것임을 체험하게 됩니다. 나의 삶을 성찰해 보면 내 힘으로는 이루어 질수 없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사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바로 은총의 삶이고 기적의 삶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 많은 유혹을 느낍니다.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고 불만이 앞서며 교만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내가 다하려고 합니다. 내가 하려고 할 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하지 못하고 머리로 합니다. 지혜를 구하기 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기도하기 보다는 일을 벌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저를 사제로 세우십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함을 보여주십니다.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저는 행복합니다. 그 부족함 속에서 주님의 사랑의 신비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저의 삶이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고백합니다. 제가 사제로 살아가는 것은 부족하기에 .... 주님 없이는 못살기에 말입니다. 그 부족함을 주님께서 채워주시는 기적을 지금 이 순간에도 체험합니다.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입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부족함을 아는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주님이 함께 함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6-10-15 - 최 민호 마르코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