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에서 [백자 묵상] 냇가에서 수사님 둘이서 냇가에서 채소를 씻고 있었다. 한 수사가 다른 수사에게, "어때, 오늘 아침 원장수사님 강론 말씀이 기억나니?"하였더니, 그 다른 수사가, "글쎄, 무슨 말씀이었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라고 답했다. 물었던 수사가 계속 말하기를, "그렇게 기억도 못할 말.. Homily/† 광대짓 2005.11.19
용서, 은총, 기도 [백자 묵상] 용서, 은총, 기도 - 우리에게 필요한 용서란 善을 행할 수 있는 자극이나 격려 뿐 아니라 선을 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힘이다. 그 사랑, 그 용기인 것이다. - 말로 묘사 할 수 있는 것들보다 심오하며 그 어떤 논거보다 강력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의문과 논쟁과 의혹을 뛰어넘어 '하느님의 손.. Homily/† 광대짓 2005.11.16
[백자 묵상]세상이 자네를 잊을 때 백자 묵상 최근에 세례를 받고 새사람이 된 젊은이 하나가 수사님께 "수사님, 저는 이제부터 정말이지 세상을 완전히 잊고 영신(靈身)사정만을 생각하고 살 겁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그 수사님께서 답하시기를, "서두르지 말게, 형제여. 자네가 정말 신자다운 신자가 되면 그때는 세상이 자.. Homily/† 광대짓 2005.11.13
아주 아주 유명한 백자 묵상 아주 아주 유명한 성서학자 한 사람이 있었다. 일생일대의 역작으로 성서주석서를 집필 하였더랬는데, 어느 날 나이 지긋한 원로 수도원장을 방문하였던 길에 자신의 성서주석서를 한 권 선물하였다.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뒤 둘이 다시 만났던 자리에서 성서학자가, "원장님, 그간 성서를 .. Homily/† 광대짓 2005.11.11